한 해가 저물어가는 연말, 이웃에 대한 나눔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딸랑이는 종소리를 울리며 성금을 모으는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가 아닐까.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올해, 자선냄비는 조금 달라졌다. 서울 시청광장에 자선냄비 체험관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행사는 길에서 모금하던 방식과 유사하지만 기부자가 어디에 있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기부방식을 추가한 것. 18년 동안 빨간 구세군 자선 냄비를 제공하고 수리한 독일 조리기기 브랜드 휘슬러(Fissler)와 함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 ‘러브팟 AR필터’를 사용해 마치 체험관에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게시물당 1000원씩 휘슬러가 기부하는 챌린지를 진행한다. 재미·주체적 가치소비·간편함을 담은 이 같은 나눔은 최근 유행하는 기부방식의 교집합이다. 남은 올해 2주간 재밌고 간편하게 나눔을 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골라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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